•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태풍의 왼쪽도 주시해야"…비구름, 충청권에 집중

등록 2023.08.10 13:11: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9일 오후 6시 5분(왼쪽)과 10일 오전 10시의 기상청 레이더 양상. 세력이 큰 비구름(빨간 색)이 6호 태풍 진행방향의 좌측 반원에 쏠리고 있다. 2023.08.10. jyy@newsis.com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9일 오후 6시 5분(왼쪽)과 10일 오전 10시의 기상청 레이더 양상. 세력이 큰 비구름(빨간 색)이 6호 태풍 진행방향의 좌측 반원에 쏠리고 있다. 2023.08.10.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기상청 위탁관측소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10일 “6호 태풍 카눈 진행방향의 좌측 반원(북서쪽)에 훨씬 강하고 두터운 강우 구름대가 형성돼 있다”며 “재난당국의 시선이 우측 반원에만 쏠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가 이렇게 주장하는 두 가지 근거는 시간대별 위성영상과 강우량이다.

기상청 레이더 주요 영상 2개(9일 오후 6시 5분 , 10일 오전 10시)를 비교해 보면 세력이 큰 비구름(빨간 색)은 9일 오후 제주도 우측을 통과한 후 진행 방향의 북서쪽, 좌측 반원에 자리잡기 시작한다.

이때 에너지를 잔뜩 흡수한 비구름은 남해안으로 상륙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로부터 16시간 후인 10일 오전 10시 영상을 보면 강력한 비구름이 충남·북, 대전, 세종, 전북 북부와 경기남부에 포진하면서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게 보인다.  

9일 오전 6시 이후 24시간 동안 측정한 강우량은 대전 140㎜, 세종시 125㎜, 청주시 120㎜ 등이다.

연구소 정용승 박사는 “태풍 크기 700~800km면 진행 방향의 북서쪽인 좌측 반원을 무시하면 안된다”며 “현재 우측 반원의 강풍·폭우만을 너무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카눈이 오후 6시 청주 북동쪽 40㎞ 지점을 통과하고, 오후 9시엔 서울 동남동쪽 30㎞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